온몸으로 안보체험… 통일시대 주역들 희망을 외치다

DMZ 연천 안보체험

이모저모

제1땅굴 보며 안보의식 재정립

○…통일시대 염원 DMZ 안보체험에 나선 경기지역 대학생들이 5일 연천군에 위치한 상승전망대를 찾아 제1땅굴을 견학하고 안보의식을 재정립하는 계기 가져.

대학생들은 제1땅굴 견학을 통해 분단국가의 비애와 통일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한편 현재 연천군의 안보실태와 DMZ를 교육받으며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

ROTC(학군장교후보생)를 준비 중이라는 이주홍군(22ㆍ경희대)은 “이번 DMZ 안보체험이 훗날 군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 같아 신청하게 됐다”며 “비무장지대를 직접 와보니 왠지 모를 긴장감과 책임감 같은 게 느껴졌다. 이번 안보체험을 통해 앞으로 하게될 군 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피력.

군부대를 처음 방문했다는 최가영양(21ㆍ경복대)은 “제1땅굴을 실제로 보게 되니 그 웅장함에 놀랐고 땅굴을 이용해 무장병력 1천200여명이 침투할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두렵기도 했다”면서 “여자들은 이러한 안보체험이 아니면 이런 곳을 와볼 일이 전혀 없다. 처음 기대보다 훨씬 새로웠다”고 안보체험 현장에 대한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꽉찬 프로그램 참가자 오감만족

○…경기지역 대학생들은 학교 간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뜻깊은 안보체험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호평.

대학생들은 5일 연천군 일대 DMZ 투어를 모두 마친 뒤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열린 ‘공동체함양 단체 미션’에서 각양각색의 끼를 발산. 대학생들은 서로 다른 학교 학생들 간 호흡을 맞추며 단체 미션을 수행하는 등 화합의 시간을 가져.

특히 이날 단체 미션에서는 탁구공 이어받기, 봉 넘겨받기, 몸으로 말해요, 4인 공 튀기기 등 협동과 배려가 요구되는 단체 미션이 진행돼 학생들로부터 호응.

가장 빠른 시간에 미션을 완료해 1등을 차지한 경복대팀 박영길군(24)은 “연천에 와서 DMZ 안보체험을 하고 이렇게 다른 대학교 학생 간 친목을 다질 수 있는 단체 미션 프로그램도 참가하게 돼 알찬 시간이었다”고 만족감을 피력.

전차대대 위용 과시 ‘눈길’

○…‘통일시대 염원 DMZ 연천 안보체험’에 참가한 대학생들이 6일 육군5사단 전차대대 병영체험에 나선 가운데 전차대대의 위용에 감탄.

대학생들은 이날 전차 및 군수용품 체험에서 K-1전차의 위력적인 연막탄 시연을 보고 연신 탄성을 지르며 환호한 뒤 전차가 도착하자 장병들에게 박수갈채. 학생들은 전차 관람 및 내부 탑승체험을 통해 실제 장갑차의 구조를 견학하기도.

 

▲ ‘광복•분단 70년, 통일시대 염원 DMZ 연천 안보체험’ 대학생 참가자들이 6일 육군5사단 번개대대에서 K1전차와 장갑차 등을 시승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연천군 주최, 경기관광공사, 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했다. 오승현기자

한편 대학생들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전투식량 체험에서 전투식량을 직접 만들어 취식하는 시간을 갖기도. 특히 전투식량이 생소한 여학생들은 제조방법을 몰라 허둥대다가도 생각보다 맛있다는 호평을 쏟아내기도.

최희지양(경복대ㆍ21)은 “전차나 장갑차는 TV에서 본 게 전부”라며 “실제로 전차를 보고 탑승도 해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었고 전투식량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어서 놀랐다”고 체험 소감을 밝히기도.

병영체험을 지휘한 임창욱 상사는 “최근 남북 긴장상태로 학생들이 안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된것 같다”며 “이정도 규모의 학생들이 견학을 온건 이번이 최초로, 남학생은 물론 여학생들에게도 의미있는 병영체험이 됐길 바란다”고 전해.

“안보체험 파이팅” 연호

○…지난 5일 낮 12시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열린 ‘통일시대 염원 DMZ연천 안보체험’ 출정식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안보체험 화이팅’을 연호하며 시종 적극적인 모습을 선보여 눈길.

이날 난타 퍼포먼스 공연단 ‘슈퍼스틱’의 열정적인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된 출정식에서 참가단 대표가 깃발을 흔들자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특히 참가단 대학생들은 이날 가을을 알리는 보슬비가 내렸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보교육 일정에 적극 참여하는 단결된 모습을 보이기도.

최원석군(25ㆍ경희대)은 “해병대를 전역했는데 비무장지대는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 참여하게 됐다”고 참가 동기를 밝혀. 박세진 교수(41ㆍ한림대)는 “이번 안보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안보의 중요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피력.

박준상기자

김규선 연천군수

“대학생들 안보체험 통해 통일 앞당기는 계기됐으면”

“광복 70년, 정전 60주년을 맞아 분단의 현장인 연천은 DMZ를 기반으로 남북교류협력 거점도시로 다시금 태어나고 있습니다. 통일시대 주역인 경기도 대학생들의 통일시대 염원을 안고 안보체험을 통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기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DMZ 안보체험을 위해 대학생들을 맞이 한 김규선 연천군수는 “1박2일 이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대학생들이 열쇠전망대와 DMZ투어를 통해 분단의 아픔과 평화통일의 필요성을 직접 체험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천은 대한민국 최북단이자 분단의 현장을 품에 안고 미래 통일시대를 대비하고 있다고 소개한 김 군수는 “지역 곳곳에 연천의 잠재력이 숨어 있는 만큼 이번 체험을 통해 연천의 힘과 저력은 물론이고 아름다움도 찾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김 군수는 연천의 숨은 보물로 선사유적지, 재인폭포, 임진강과 한탄강, 주상절리 등 사진으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절경들과 구석기인들의 숨소리가 고스란이 스며있는 전곡리 선사 유적지를 소개했다.

김 군수는 이번 행사를 위해 민통선을 개방해 준 해당 군부대와 안전하게 학생들을 인솔하며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안보시각을 열어 준 경기일보측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통일을 준비하는 것에는 어떠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연천=정대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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