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30여차례 침입 수억 턴 전문털이범 일당 구속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30여 곳에 침입해 수억원의 금품을 훔쳐온 아파트 전문털이범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다.

구리경찰서는 8일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H씨(44)와 J씨(43)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H씨 등은 교도소 동기 사이로 지난달 19일 오후 7시께 구리시 토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베란다를 이용, 한 세대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 3천600만원을 훔치는 등 5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인천 지역 아파트에서 총 31회에 걸쳐 1억5천여만원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저녁시간대 불이 꺼진 세대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무전기를 소지한 채 H씨는 아파트 인근 놀이터에서 망을 보고, J씨가 침입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지난달 20일 남양주 마석의 한 아파트 범행 당시 베란다를 타고 9층까지 올라가는 대범함을 보였으며, 이 둘 모두 전과 10범이 넘는 아파트 전문 빈집털이범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훔친 돈은 해외여행과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장물 처분처를 상대로 수사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리=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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