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욕구’ 수원 vs ‘생존본능’ 인천

선두추격·상위 스플릿 잔류 두고 대결 최근 부진한 성남은 포항과 진검승부

올 시즌 막강 화력에도 불구, 수비 불안으로 좀처럼 선두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는 수원 삼성이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에서 상승세의 인천 유나이티드와 안방에서 격돌한다.

2위 수원(14승9무6패ㆍ승점 51)은 12일 오후 4시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6위 인천(11승9무9패ㆍ승점 42)을 불러들여 선두 전북 현대(승점 59)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승수 쌓기에 나선다. 이날 경기는 수원으로서는 과연 선두에 올라 리그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느냐 하는 중요한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수원은 올 시즌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차례 선두를 따라붙을 수 있는 기회를 수비벽이 무너지면서 날려버렸다. 이는 올 시즌 46골로 팀 득점 1위에 오르고도 실점에서 상위권 6팀 가운데 가장 많은 31골을 허용한 것에서 잘 알수 있다.

지난 9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전반 이상호가 선제골을 기록하고도 내리 두 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다가 막판 오범석의 재동점골로 간신히 패배를 모면하며 승점 1을 추가했다.

이날 수원이 초반 리드를 잘 지켜 승리했더라면 이날 울산 현대에 패한 전북과의 승점 차를 6점 차로 좁히며 추격에 불을 당길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수비불안으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다행히 수원은 인천과의 경기에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슈틸리케호의 황태자’인 미드필더 권창훈과 측면 수비수 홍철이 돌아와 전력이 한층 안정됐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역시 지난 9일 광주FC에 0대1로 패해 연승행진을 4에서 멈췄다. 리그 초반 부진을 씻고 4연승을 달리며 상위 스플릿 잔류 마지노선인 6위까지 오른 인천으로서는 광주전 패배가 아쉽기만 하다. 하지만 아직 상위 스플릿 잔류의 희망이 살아있는 수원으로서는 ‘늑대축구’를 바탕으로 호시탐탐 수원의 취약한 수비벽을 허물어 상승세를 다시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편, 최근 주춤한 3위 성남FC(승점 45)는 12일 오후 2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턱밑으로 추격하는 5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5)와 진검승부를 펼친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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