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한상욱 교수팀 수술결과 분석 복강경·로봇 이용한 경우 합병증 없고 안전
고도비만의 수술적 치료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위소매절제술’이 위암 수술 경험이 많은 외과의사가 시행하는 경우 합병증 없이 안전하고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지에 발표됐다.
위소매절제술은 위를 가는 튜브 모양으로 잘라 위 용적을 줄이는 것으로 음식을 먹을 때 늘어나는 위저부를 잘라내기 때문에 수술 후 위가 늘어나지 않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된다.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한상욱 교수팀(허훈ㆍ변철수ㆍ손상용 교수)은 2010년 6월에서 2014년 2월까지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환자 20명에 대한 수술결과를 분석했다.
20명 환자의 특성을 살펴보면 평균 나이는 36세, 수술 전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7㎏/㎡, 수술시간은 평균 124분, 수술 후 입원기간은 평균 5일이었다. 그 결과 복강경이나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다가 수술 합병증으로 개복 수술로 전환한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수술 도중 사망한 환자나 수술 후 출혈, 누출 등 합병증이 생긴 환자도 없었다. 수술 1년 후 체질량지수(BMI)는 평균 26.1㎏/㎡로 감소했고, 정상 체중 범위를 넘은 초과 체중분에 대해서도 수술 1년 후 평균 70%가 감소했다.
더구나 아주대병원이 시행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은 복부에 낸 0.5~1.5㎝의 작은 구멍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개복 수술에 비해 몸에 부담이 적어 회복이 빠르고 흉터가 작아 미용적 측면에서도 우수하며 상처 부위 감염 확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연구의 대상인 고도비만 환자 20명의 수술을 집도한 한상욱 교수는 복강경 위암수술만 1천500건 이상 경험했다.
한 교수는 “고도비만 치료에서 복강경 수술이 보편화되었고 개복 수술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결과를 얻고 있다”며 “풍부한 복강경 위암수술 경험을 가진 외과의사가 고도비만 수술을 시행할 경우 좋은 경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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