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신용 서민대출 KB국민은행 쉽고, 외국계은행 문턱 높아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신용자 대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KB국민은행, 가장 저조한 곳은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새누리당, 경기평택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상반기 7개 시중은행 신용대출 신청 및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7∼10등급의 신용대출을 가장 많이 해준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12만7천402건의 신용대출신청을 받아, 절반가량인 6만1천441건을 대출해준 것으로 집계됐다.

신청건수 대비 승인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이달 초 하나은행과 KEB하나은행으로 통합된 KEB외환은행이었다. KEB외환은행은 지난 상반기 중 7천418건의 대출신청을 받아 53.9%인 3천998건을 승인했다. 외국계은행은 저신용자 대출 승인율이 저조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상반기 동안 7~10등 저신용자에게 1만9천545건의 대출신청을 받았지만 7.4%인 1천448건만 승인해줬다.

외국계 은행인 SC은행 역시 1만3천648건 중 1천459건(10.7%)만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은 “은행권에서 안전한 대출만 추구해 7~10등급 저신용자인 서민을 대상으로 대출을 꺼리고 있다”며 “특히 외국계은행에서 이 같은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저신용 서민을 위한 중금리 대출이 확대될 필요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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