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고 구수한 순댓국… 국물이 끝내줘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요즈음. 직장인들의 점심 메뉴 고민을 덜어주는 소문난 맛집으로 손꼽히는 곳이 있다. 동두천시청 인근에 자리한 ‘그집 순댓국(대표 오윤희)’이 주인공으로, 개업 4년도 채 되지 않아 맛있는 집으로 입소문을 탔다.
기본에 충실하고 원칙에 어긋나지 않는 조립법을 고수하며 대표 메뉴인 순댓국을 비롯한 순대, 곱창볶음, 전골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큰 경쟁력은 순댓국의 맛을 좌우하는 ‘육수’다.
돼지고기 부산물을 이용하다 보니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금세 변질하고 냄새가 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선한 돼지고기만을 철저히 고집하고, 순댓국 특유의 누린내를 없애고 고소한 맛을 내는 육수를 만들고자 국내산 사골과 살코기에 한약재를 넣어 24시간 동안 우려내는 조리법을 꾸준히 연구했다.
또 순댓국의 주 재료인 돼지고기와 쌀, 김치는 순수한 국내산 만을 사용하고 있다. 순댓국과 궁합이 어울려 단골반찬이 된 김치와 깍두기도 매일 매일 담그고 있다. 양파와 특수개발한 소스가 곁들여져 정성이 듬뿍 담긴 순대는 이 집만의 특별한 별미다.
손님을 가족과 같이 진심으로 대하고 깨끗한 위생환경과 정성을 쏟아붓는 장인정신은 또 다른 경쟁력이다. 오 대표는 남편 박인열씨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면서 시련을 겪었다.
좌절과 걱정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자 지인들과 연락도 점차 멀어졌고, 점점 소외돼 가던 중 충남 온양에서 순댓국집을 운영하던 친정언니의 도움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지난 2012년 3월 지금의 순댓국을 개업하게 되면서 이들 부부의 마음가짐도, 인생도 비로소 바뀌었다고한다.
오 대표는 “힘든 시절을 겪고 보니 고객을 가족과 같이 정성을 다해 대접해야 한다는 진실을 가슴속 깊이 되새겼다. 그래서 저희 집을 찾아주시는 손님 한분 한분이 모두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거듭 말했다. 열심히 정성과 맛으로 꾸준히 승부를 겨루다 보니, ‘모범음식점’ 간판이 걸렸다. 개업 이듬해부터 1년 단위로 재지정된 모범음식점 간판은 착한 가게를 방증하는 또 다른 이정표다.
이들 부부는 미래를 위해 오늘도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신선한 재료들을 순대·살코기와 함께 접목한 신 메뉴를 꾸준히 개발해 ‘그집 순대국’을 브랜드화해 체인점을 속속 오픈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내년 3월 현재의 가게에서 500여m 떨어진 소요산 탑 유황온천 옆에 마련한 991.735537㎡(300여 평) 부지에 신축건물을 짓고 이전할 계획으로 하루하루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
동두천=송진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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