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 박 선수와 오찬서 밝혀 FINA 징계 불구 수영 발전 공로 인정 “좋은 모습 보여달라” 훈련 재개 격려
인천시가 ‘문학박태환수영장’ 명칭에서 박태환 선수의 이름을 빼지 않기로 결정했다.
시는 박 선수가 비록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한국 수영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감안해 수영장 명칭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유정복 시장은 이날 박 선수와 부친을 시청으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하면서 박 선수를 격려했다. 유 시장은 최근 2년 동안(2013년 2월~2014년 12월) 인천시청 소속 선수로 활동한 박 선수가 훈련을 재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격려차 오찬 자리를 마련했다.
유 시장은 “박태환 선수는 우리 국민의 아들과 같다”며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에 박 선수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박 선수의 징계 이후 인천에서는 ‘문학박태환수영장’ 명칭에서 ‘박태환’이라는 이름을 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나, 금지약물 투약 고의성이 입증되지 않았으니 명칭까지 바꾸는 것은 무리한 처사라는 반대 여론이 부딪쳤다.
시 관계자는 “박태환 선수와 협의해 수영장 명칭을 바꿀 수는 있지만,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크지 않고, 한국 수영발전의 공로가 큰 점을 감안해 명칭을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선수는 금지약물을 투약한 병원 측이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벌이고 있다.
김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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