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안병욱 윤리심판원장.
野 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은 25일 “윤리심판원이 온정주의ㆍ편파주의ㆍ친노 패거리라는 상처를 받은 상태로 제 역할을 할 수가 없다”며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은 이날 "내가 잘못했거나 미흡해 비판을 받는 것이라면 감당해야겠지만 상식적으로 너무 명백한 일을 왜곡시켜 공격하는 건 내 상식으로 수용하기 힘들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비주류를 중심으로 윤리심판원에 대한 비판이 이어져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주류는 심판원이 정청래 최고위원은 사면조치하고, 조경태 의원에 대한 직권조사를 명령한 것을 두고 “계파 차별”이라고 비판해왔다.
안 원장은 “정청래 의원의 징계는 아무리 따져보아도 상식적으로 말 실수를 한 것이고 징계받은 후 정 의원의 태도는 놀라울 정도로 성실했다. 조경태 의원의 경우는 비당권파가 당권파를 향해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당의 정상적인 활동을 수해 중인 중앙위를 두고 용인하기 어려울 정도의 매도를 한다는 것에 관용을 베풀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리심판원이 4개월 간 활동하면서 여기저기 만신창이가 됐다. 온정주의, 편파주의, 친노패거리라면서. 이렇게 상처받은 상태로는 총선을 앞두고 심판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며 “총선체제로 가면서 모든 것을 새롭게 개편해야하고 내가 물러나는 것이 개편의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추석 연휴 이후 문 대표와 만나 사퇴의사를 전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