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액체 상태의 물이 '소금물 개천' 형태로 지금도 흐르고 있음을 보여 주는 강력한 증거가 발견됐다.
이 발견은 화성에 외계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동시에 앞으로 인간이 화성에 살 수 있게 될 가능성도 보여 주는 것이어서 매우 주목된다.
화성 표면에 흐르는 물이 존재했던 흔적이 있으며, 얼음 형태로 물이 존재한다는 점은 이미 알려져 있었으나, 액체 상태의 물이 지금도 흐른다는 증거가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지아 공대 등에 소속된 과학자들은 27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이런 내용을 포함한 논문을 발표했다.
화성 표면에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일부 지역에서는 계절에 따라 어두운 경사면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된다. 이런 지형을 RSL(Recurring Slope Lineae)이라고 한다.
RSL에 관해서는 염류를 포함한 물이 화성의 땅에서 새어 나오면서 이것이 흘러서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었으나 그간 증거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과학자들이 RSL이 관측되는 4개 지역의 스펙트럼을 관측해 RSL이 나트륨이나 마그네슘 등 염류를 포함한 물이 흐르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본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상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기자회견은 인터넷과 NASA TV로 전세계에 생중계되며, 사전에 등록한 언론매체 기자들은 전화 회의 방식으로도 이에 참여할 수 있다.
발표 기자회견에는 NASA 본부 행성과학국장 짐 그린, NASA 본부 화성 탐사 프로그램 연구책임자인 마이클 마이어, 애틀랜타 소재 조지아 공대(GIT) 대학원생인 루옌드라 오이하, 캘리포니아주 모펫 필드에 있는 NASA 에이미스 연구소 연구원이며 GIT에 대학원생으로 재학중인 메리 베스 빌헬름, 투산 소재 애리조나대(UA)의 고해상도 이미징 과학 연구(HiRISE)팀 연구책임자 앨프리드 매큐언 등이 참여한다.
일반인들은 #AskNASA라는 해시태그를 이용해 소셜 미디어로 질문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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