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 9시 50분 방송
산중에서 쓰는 순애보
하루 24시간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이고 밥 하는 시간도 아까워 하루 두 끼만 먹는다는 자연인 서기대(66)씨. 젊어서 대형버스를 운전하며 전국을 돌던 그는 가족보다 친구를 더 좋아해 가정에 소홀했다.
그를 대신해 분식집을 하며 자녀들을 키워온 아내의 소중함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5년 전 갑작스레 아내가 뇌졸중으로 쓰러지며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찾아왔다.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일을 나갔다가 두 다리뼈가 으스러지는 사고를 당한 그는 미래가 보이지 않는 고통스러운 나날이 계속되자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병상의 아내였다. 젊은 날 아내에게 저지른 잘못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건강해져서 아내의 병을 고쳐야 한다고 말하는 자연인. 불굴의 의지로 재활을 시작해 산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니 신기하게도 다친 다리가 호전되기 시작했다.
아내를 위해 몸에 좋다는 온갖 약초를 구하기 위해 매일 같이 산을 오르내리는 자연인 서기대 씨의 가슴 절절한 순애보를 공개한다.
MBN 제공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