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문 의원 소환 조사 아직 정해진 바 없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청탁한 의혹을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이 검찰의 서면조사 요구에 응해 답변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답변서 내용을 분석하고 나서 문 의원의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이달 11일 문 의원 측에 발송한 서면조사서에 대한 답변서를 23일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문 의원은 고교 후배인 조 회장에게 부탁해 처남을 미국 회사인 브릿지웨어하우스 아이엔씨에 컨설턴트로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처남은 이 회사에서 실제 근무하지 않았음에도 2012년까지 급여 74만7천달러(약 8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서면 조사서에서 문 의원에게 처남이 일하지 않고 월급을 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조 회장에게 처남의 취업을 부탁한 적이 있는지 등을 질의했지만 문 의원 측은 그동안의 입장처럼 부인하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원은 이달 초 여야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당시 처남이 제 처에게 대한항공에 납품하게 해 달라고 부탁하자 처가 대한항공 인사와 친분이 있는 제 지인에게 소개를 부탁한 적은 있다"며 "하지만 납품은 성사되지 않았고 취업을 청탁한 사실도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문 의원의 처남과 부인을 조사한 데 이어 조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마쳤다.
검찰 관계자는 "문 의원 측이 각종 의혹에 대해 많은 자료를 제출해 분석하고 있다"며 "문 의원의 소환 조사와 관련한 내용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