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군인·시민 인천상륙작전 그곳 월미도를 달리다
65년 전 6·25 전쟁에서 승전의 희망을 품게 했던 9·15 인천상륙작전이 치러진 인천 월미도.
그 역사적 현장인 월미도를 지난 12일 학생과 마라톤 동호인, 육군과 해군(해병대 포함) 장병이 일주하며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겼다.
해군본부·인천시 주최, 인천시 육상경기연맹과 경기일보 인천본사가 공동 주관하고, 인천시체육회 등이 후원해 인천시 중구 월미도 일원에서 열린 제1회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 마라톤대회엔 모두 1천여 명의 학생·군인·동호인이 참여했다. 이번 대회는 육상연맹의 제34회 단축마라톤대회와 함께 치러졌다.
월미도를 일주하는 형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인천상륙작전의 의미가 담긴 9.15㎞ 코스를 비롯해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3.5㎞ 코스, 두 바퀴를 도는 7㎞ 코스 등으로 나뉘어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육군과 해병대 등 해군 소속 400여 명의 군인 선수가 대회에 참가한 학생·동호인과 함께 월미도를 일주하며 민·군이 화합하는 시간이 됐다.
9.15㎞ 코스에서 남자 일반부 한요한(수산정수사업소·35분47초)과 여자 일반부 강애진(천마회), 군인부 송영빈 상병(해병 2사단 82대대·33분37초)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엘리트 부분에선 3.5㎞ 코스의 남초부 이재환(부개서초·13분29초)과 여초부 곽은희(약산초·13분32초)가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했고, 7㎞ 코스에선 남중부 최순호(인천남중·26분16초)와 여중부 전영서(동인천여중·13분18초11)도 1위에 올랐다.
학생·동호인 부문에선 3.5㎞ 코스의 남초부 한상진(당산초·14분27초)과 여초부 정은지(약산초·15분4초), 여중부 최혜안(가좌여중·17분42초10)이 각각 우승했고, 7㎞ 코스에선 남중부 정건진(화도진중·30분7초)과 남고부 신효성(광성고·30분18초83), 여고부 박시현(한진고·19분27초90)이 1위를 차지했다.
박영광 인천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인천 바로 세우기 운동 중 핵심인 9·15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번 대회에 올해는 많은 장병이 참여함으로써 더 의의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마라톤의 저변 확대와 초·중·고교 중장거리 유망주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이민우기자 사진=김시범·오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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