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의현장] 통일시대 염원 DMZ 연천 안보체험

분단의 현장서 ‘통일한반도’ 꿈꾸다

▲ 광복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통일시대 염원 DMZ 연천 안보체험’에 참여한 대학생들이 전곡선사박물관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수영 동호인들의 힘찬 몸짓이 분단과 평화의 상징인 임진강 물길을 갈랐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남북 간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던 연천군에서 통일 한반도의 중심이 될 남한 대학생들이 모여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최근 북한의 연천 포격 도발로 국가 안보가 큰 이슈가 되면서 2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 DMZ 현장을 몸으로 체감하며 안보의식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연천군이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 경기일보가 주관한 ‘통일시대 염원 DMZ 연천 안보체험’이 9월 5일과 6일 ‘통일 한국의 심장’ 연천군에서 개최됐다.

▲ 이날 체험은 단순 유적지 견학만 진행된 것은 아니다. 대학생 참가자들 기호에 맞게 포맨과 벤, 임세준 등 유명 연예인이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대학생들에게 통일 전초기지이자 세계적 안보관광지인 연천군의 안보실태를 학습하고 통일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경희대, 국민대, 경복대, 경민대, 한림대 등 경기도내 대학생 200여명이 참여해 통일의식을 높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첫날인 9월 5일 가을을 알리는 보슬비가 내린 가운데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출정식을 가진 대학생들은 평소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DMZ(비무장지대)를 투어 했다.

대학생들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 대치한 현실을 확인할 수 있는 상승OP 견학을 시작으로 북한군 제124군 소속 김신조 외 31명이 남방한계선을 넘어 침투한 1·21 침투로, 북한군 관측소와 불과 750m 떨어진 승전OP 등을 투어 했으며 대학생들은 분단 이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DMZ를 온몸으로 체감했다.

 

둘째 날인 9월 6일 오전에는 육군 5사단 GOP 열쇠전망대와 재인폭포, 5사단 병영체험, 전곡리 유적 및 박물관 관람 등 연천군 내 안보시설을 방문하고 병영체험을 통해 안보의식을 강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학생들은 5사단 병영체험을 통해 각종 전차와 군수품을 관람하고 실제로 전차를 탑승해보는 등 특별한 시간도 가졌다.

이날 오후에는 포맨, 벤, 임세준 등 유명 연예인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져 대학생들을 격려했으며 대학생 200여명은 통일 염원을 담아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하늘로 던지는 파이널 세레머니로 안보체험을 마무리했다.

 

▲ 해단식에 앞서 걸그룹 벤(Ben)이 앙증맞은 안무와 가창력을 뽐내며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출정식에 참석한 연제찬 연천부군수는 “통일 한반도를 이끌어나갈 대학생들이 1박2일 간 DMZ와 병영체험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통일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교철 경기일보 상무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통일 한반도의 중심지 연천에서 DMZ 안보체험 의미가 남다르다. 다채로운 안보체험을 통해 대학생들이 통일의식을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대학생들이 이번 안보체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으로 돌아가서도 ‘연천 알림이’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박준상 기자 사진=오승현기자

▲ 연천군 전곡읍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열린 ‘광복·분단 70년, 통일시대 염원 DMZ 연천 안보체험’해단식에서 지관길 연천군청 문화체육관광과장이 안보골든벨 우승자 박영길 군에 시상하고 있다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