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클라우드 컴퓨팅 발전법(이하 클라우드법)이 시행됐다.
공공 클라우드 시장 확산으로 국내 기업 기술 확보와 구축 사례 등이 늘어날 전망이다.
클라우드법에 맞춰 정부는 10월 한달 동안 클라우드 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주간은 개인, 기업,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클라우드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고 국내 클라우드 신기술을 소개하는 행사다. 정보를 인터넷에 올려 필요할 때 내려받는 것으로만 생각했던 클라우드가 이제는 산업의 한 분야로 자리 잡았다. 클라우드에 대해 알아봤다.
■ 한달간 IT 미래 엿보는 ‘클라우드 주간’ 홍보 박차
클라우드는 이용자가 소프트웨어, 자료 등을 인터넷과 연결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의 중앙 컴퓨터에 저장하고 나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편리한 이용방법과 정보 접근성을 높일 수 있어서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디씨(IDC)는 지난 2분기 글로벌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규모는 69억1천만달러(한화 약 8조1천74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억9천900만달러(약 6조5천53억원)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5일 밝혔다.
이처럼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에 발맞춰 우리나라도 클라우드법이 시행, 지방자치단체ㆍ공공기관 등에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근거가 마련됐다.
클라우드법은 국가정보화 계획과 예산편성 시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을 우선 고려하도록 규정했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또 국내 클라우드 산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연구개발(R&D)ㆍ중소기업 지원ㆍ전문인력 양성ㆍ기업의 해외 진출 등도 정부가 지원한다.
정부는 국민의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국민 소프트웨어(SW) 개발 공모전’도 오는 12월까지 개최한다. 민간에서 직접 공공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해 정보개방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 클라우드 오피스시장 ‘격전지’… MS·한글과컴퓨터 등 경쟁 치열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장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곳은 바로 사무실이다. 각종 문서작업이 이뤄지고 필요한 정보를 서로 공유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오피스 시장 내 경쟁이 뜨겁다. 클라우드 오피스는 인터넷에 접속해 한글, 마이크로 소프트 오피스(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등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편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문서가 내 PC가 아닌 클라우드상에 저장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편집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피스 2016을 내놓았다. 새롭게 출시된 오피스 2016은 공동 편집이 가능하도록 협업 기능과 클라우드 파일 첨부, 데이터손실방지(DLP) 등 생산성 및 보안 기능이 강화됐다.
특히 워드나 엑셀, 파워포인트 등에서 작업을 하다가 웹 검색 등이 필요할 때 MS의 검색엔진인 ‘빙(BING)’을 통해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 필요 없이 문서 창 안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국내기업인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일부터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넷피스24’를 유료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한컴 넷피스24는 MS 오피스와 호환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에이치더블유피(HWP)와 같은 한컴 고유의 파일형식뿐만 아니라 MS 오피스 파일도 읽고 편집할 수 있다. 개인용 유료 서비스 ‘넷피스24 프로’의 가격은 월 6천900원, 연 6만9천원이다.
이정현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