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위기극복… 현장에 해답있다”

조진형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답은 역시 ‘현장’에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든든히 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소기업들이 조금이라도 힘을 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소통과 협력에 모든 힘을 쏟아부을 생각입니다.”

6일자로 부임 3주차를 맞은 조진형(48)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은 최근 본부가 있는 광교테크노밸리 주변에 방을 하나 구했다. 파주 출생으로 현재는 일산에 거주하는 ‘경기도 토박이’인 그가 듬직한 체격에 맞지 않는(?) 작은 방을 마련한 이유는 단 하나다.

도내 중소기업과의 더 많은 소통을 위해서다. “일산 집에서 새벽같이 나와 조금 늦게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출퇴근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언제라도 사람을 만나려면 이 근처에서 몸을 뉘여야 되지 않겠습니까. 방은 좀 작습니다(웃음)”

지난 2주 동안 조 본부장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20년이 넘는 관록을 자랑하는 그이지만, 현재의 녹록지 않은 경제상황과 ‘핫이슈’가 많은 경기지역을 맡아 하나하나 사안을 챙기다 보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그럼에도 그가 놓치지 않으려는 화두는 단연 ‘소통’과 ‘협력’이다.

중소기업의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각종 문제점을 개선하고 맞춤형 지원을 위해서는 현장이 중요하다는 것이 조 본부장의 지론이다. 조 본부장은 “경기도를 보면 남부지역은 첨단 산업이, 북부지역은 전통적인 제조업체가 주를 이룹니다.

이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필요합니다. 사무실에 앉아서만은 알 수 없는 중소기업 현실을 들으려면 일단 현장에 나가야 합니다”라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그는 도내 업종별 중소기업 협동조합은 물론 지역 유관기관과도 적극적인 소통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특히 경기조달청 유치 등 산적한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은 필수라는 것이 조 본부장의 생각이다.

조 본부장은 “전국에서 기업체가 가장 많은 경기도에 지역조달청은 반드시 설립돼야 합니다. 행정자치부는 물론이고 경기도와 다른 단체들과도 협심해 공동의 목소리를 내고자 합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 밖에도 사회 공헌과 청년일자리 창출까지 중소기업의 과제가 산적한 상황. 그럼에도 조 본부장은 앞으로의 희망과 미래를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요즘 ‘7포 세대’라고 하는데 꿈과 희망까지 포기했다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그래도 꿈과 희망만큼은 우리가 지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소기업의 상황도 힘들긴 하지만 앞으로의 희망을 그려나가고 싶습니다. 도민들께서도 중소기업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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