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정전사고 주민들 엘리베이터 고립 석션기 사용 뇌사 환자 병원 긴급이송도

남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정전사고가 발생, 입주민들이 잇따라 엘리베이터에 고립되고 석션기를 사용 중이던 50대 뇌사 환자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6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0시45분께 남양주시 오남읍의 한 아파트 전체에서 정전사고가 발생, 입주민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구조장비와 구급차 등을 투입해 아파트 2개동에서 잇달아 멈춘 엘리베이터 내 고립된 입주민 3명을 구조했다. 또 다른 동에서는 석션기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던 뇌사자(뇌질환 만성환자) A씨(52)가 정전으로 석션기를 사용할 수 없게 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날 정전 사고는 아파트 변압기 고장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은 복구작업에 나서 1시간30분 만인 6일 0시15분께 전기 복구를 완료했다. 하지만 그 사이 아파트 14개동 총 711세대 주민들이 정전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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