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美 대표 ‘배출가스 조작’ 비난에 사과 “회사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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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회사는 몰랐다. 연합뉴스


회사는 몰랐다.

‘배출가스 조작’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 미국 대표가 미국 의회에서 거듭 사죄하면서 “회사는 몰랐다”라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9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마이클 혼 폭스바겐 그룹 미국 대표는 지난 8일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산하 감독조사소위의 ‘폭스바겐 청문회’에 출석, “독일 회사와 동료를 대신해, 또 개인적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진심 어린 사죄를 한다”고 밝혔다.

혼 대표는 그러나 “회사 차원에선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 설치 문제를 논의하지도 결정하지도 않았다. 나도 회사 공식 발표 며칠 전에야 이런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회사 차원 결정이 아니며 몇몇 개인들 소행이다. 이는 국민(소비자)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아주 잘못된 행위”고 주장했다.

혼 대표는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 설치에 관여한 기술자 3명 신원을 공개하면서 “이들이 현재 직무정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크리스 콜린스 의원(공화 뉴욕)은 “단순히 몇몇 불량한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이 이런 일을 했다고 해명하는 폴크스바겐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관련자 3명을 직무 정지시켰다고 하는데 (실제 책임자는) 그보다 훨씬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적어도 지난 2008년부터 주행 중 배기가스 제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를 디젤 자동차 1천100만대에 설치했고, 이 가운데  50만여대가 현재 미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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