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정말 죽었을까?…표창원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부패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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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조희팔.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지난 10일 방송을 통해 피해자 4만여명. 피해액 4조여원 규모인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 사건의 미스테리를 중국 현지에서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지난달 범죄심리 전문가 표창원 박사와 함께 조희팔의 은신처였던 중국으로 향했다.

동시에 중국판 SNS인 웨이보와 중국 내 한인 인터넷 카페 등에 사망자 조희팔을 공개 수배하고 조희팔에 대한 제보 요청을 올린 결과, 조희팔을 봤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특히, 제작진은 골프광으로 알려진 조희팔의 생존 단서를 찾기 위해 칭다오(靑島)의 한 골프장을 찾았고, 그곳에서 제작진은 믿기 어려운 사실을 알게 됐다.

이미 지난 2011년 12월19일 사망한 조희팔이 사망 이후에도 골프를 친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다.

웨이하이(威海)의 단골 식당에선 조희팔이 올초까지 식사하고 갔다는 종업원의 목격담도 확인했다.

골프장 직원은 “2명이 쳤고 앞팀과 뒤팀 없이 그냥 둘이서 18홀 골프를 쳤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중국에서 표창원 박사와 함께 경찰이 사망의 근거로 제시한 사망 증명서류에 대해 취재한 결과, 돈만 주면 무엇이든 위조가 가능했지만 조희팔 사망증을 발급한 병원에 확인한 결과, 조희팔의 사망증 자체는 위조가 아니었다.

그러나, 사망증을 면밀하게 살펴본 결과, 사망증에 있어야 할 중국 파출소 직인이 없는 사실을 알게 됐다.

표창원 박사는 방송을 통해 “조희팔 사건은 하나의 사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부정과 부패와 불합리, 그리고 우리의 모습들이 총체적으로 집약된 사건이다. 조희팔 사건을 해결하지 않고서 그대로 묻어 둔다면 그것은 대한민국 전체의 수치”라고 말했다.

앞서, 조희팔은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지난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했고 4년 뒤인 지난 2012년 5월, 돌연 조희팔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경찰은 당시 중국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조희팔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었다.

경찰은 장례 동영상과 사망 서류 등을 근거로 조희팔의 사망을 단정했지만, 조희팔의 죽음은 지금까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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