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 최신작 ‘아이폰6s’와 ‘6s 플러스’가 오는 23일 국내 출시된다.
애초 계획보다 1주일가량 빠른 것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현재 중저가 제품이 인기인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가 전략을 내세운 애플의 아이폰이 성공할 수 있을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갖출 방침이다. 올가을 있을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대해 살펴봤다.
■ 아이폰6s 조기 출시… 서비스 업그레이드
아이폰6s는 전작 아이폰6와 비교했을 때 가격(공기계 기준)이 7만~12만원 정도 올랐다. 중저가 스마트폰이 인기인 국내 시장과는 반대된다. 하지만, 애플에 대한 높은 고객 충성도를 무시할 수 없어서 올가을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투자증권사인 알비씨(RBC)캐피탈이 지난 6월 소비자 6천여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아이폰 사용자의 83%는 계속해서 애플의 스마트폰을 쓰겠다고 답했다. 삼성 스마트폰을 재구매하겠다는 응답은 64%였다.
전 세계적인 아이폰6s 시리즈에 대한 높은 관심 역시 국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를 발매한 첫 주말 동안 12개 1차 출시국에서 총 1천300만대를 판매했다.
최근 아이폰의 애프터서비스에 관한 불공정 약관을 개정한 것도 제품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애플 서비스센터는 간단한 수리만 담당하고, 액정 파손 등 고장이 난 아이폰은 애플 진단센터에 보냈다.
이때 서비스센터는 소비자에게 제품 전체를 교체하는 비용 37만5천원을 우선 결제하도록 요구하고 나서 수리한 비용을 빼고 남은 돈을 돌려주는 방식을 택해 이용고객의 반발을 사는 경우가 많았다. 개정된 약관에 따르면 소비자는 필요한 수리비만 결제하면 된다.
또 애플 진단센터에서 추가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발견해도 소비자가 원치 않으면 제품을 즉시 돌려받을 수 있다.
■ 삼성·LG 프리미엄폰 잇단 가격↓… 애플에 ‘반격’
아이폰6s아이폰6s 플러스와 경쟁을 위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아이폰6s 16기가바이트(GB) 모델의 국내 가격은 92만원이다. 64GB 모델 106만원, 128GB 모델 120만원이다. 아이폰6s 플러스의 경우 16GB 모델 106만원, 64GB 모델 120만원, 128GB 모델 134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기몰이 중인 40만원 미만 중저가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2~3배가 넘는 수준이다. 단말기 보조금 33만원과 판매대리점에서 자체적으로 지원해줄 수 있는 보조금의 15%인 4만9천500원을 모두 받아도 소비자는 96만500원을 부담해야 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8일 상반기 전략 모델인 갤럭시S6의 출고가를 처음으로 8만~12만원 내렸다. 특히 이번에 내놓은 갤럭시노트5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의 돌풍에 힘입어 갤럭시노트 사상 국내 최고 판매 기록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올가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인다.
LG전자는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LG V10을 출시했다. LG전자는 V10에 최첨단 디스플레이와 듀얼 카메라, 전문가가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의 동영상 촬영 기능 등을 넣으면서도 출고가를 79만9천700원으로 떨어뜨리는 파격을 선보였다.
보조금에 추가 지원금까지 합하면 V10의 실구매가는 최저 47만원대까지 내려간다. 아이폰6s 플러스 64GB의 실구매가 82만500원과 비교했을 때 35만원 가량 차이가 있어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가장 우수하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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