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달구청, 보도블록 교체 일방적 통보 진·출입로 막혀 방문객·환자 불편호소
특히 환자가 몰리는 월요일 오전부터 공사가 진행되면서, 병원에 진입하는 차량들이 진·출입로에 뒤엉키는 등 피해를 본 해당 병원은 ‘협의 없이 구청이 일방적 갑질’을 펼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12일 팔달구청과 L병원 등에 따르면 구청은 보도블록이 파손돼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교동사거리부터 매교삼거리 200여m에 걸쳐 보도블록 정비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구청이 공사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인근 병원에 협의 없이 진행, 공사 당일 방문객들이 공사로 불편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공사로 L병원으로 들어가는 진·출입로가 막혀 방문객들이 병원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뒤엉키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 병원에서 10여m도 채 떨어지지 않은 버스정류장에 버스 승·하차 간 시민들이 도로로 내몰리면서 마주 오는 차와 부딪칠 뻔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에 L병원 관계자는 “휴일인 지난 9일 구청이 공사한다는 문서 한 장만 건네주고 아무런 협의 없이 공사를 강행했다”며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오전 시간에 이 공사로 인해 200여명에 달하는 환자가 방문에 불편을 겪는 등 피해를 봤다”고 분개했다.
구청 관계자는 “병원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진출입로를 우선적으로 공사했으나 이같이 피해가 발생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남은 기간동안 시민들의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신속하게 공사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