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동두천 등 5곳 올 상반기 유치 실적 ‘0’
남부 21곳은 145건 성사
경기북부 10개 시ㆍ군 중 의정부시, 동두천시, 포천시 등 5곳이 올해 상반기 동안 투자유치를 단 한 건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유치가 부진한 이유로 북부지역을 둘러싼 각종 규제와 인프라 부족 등이 꼽히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조사한 2015년 상반기 경기도 31개 시ㆍ군 투자유치 실적을 보면 도내 31개 시ㆍ군은 총 162건 4억114만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시ㆍ군별로는 성남시가 43건으로 가장 많은 투자유치 건수를 기록했으며 화성시 16건, 평택시 13건, 부천시ㆍ수원시 1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금액별 투자유치도 성남시가 1억1천79만달러로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으며 평택시가 7천456만달러, 하남시 5천847만달러, 안산시 3천162만달러, 부천시 2천681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성남, 화성, 평택, 부천,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 21개 시ㆍ군에서 145건(89%)의 투자유치를 성사시킨 반면 경기 북부지역 10개 시ㆍ군은 단 17건의 외국자본을 유치하는 데 그쳐 도내 외자유치 역시 남ㆍ북부 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유치 금액 역시 남부지역의 경우 3억6천728만달러의 실적을 거뒀지만 북부지역은 하남시 1곳(5천847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3천386만달러에 머물렀다.
특히 북부지역 10개 시ㆍ군 중 의정부시와 동두천시, 포천시, 연천군, 가평군 등 5곳은 올해 상반기 단 한 건의 투자유치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부지역 21개 시ㆍ군 중에는 광명시와 여주시, 양평군 등 3곳이 올해 상반기 투자유치 실적이 없다.
이처럼 북부지역의 투자유치 실적이 저조한 데에는 수도권정비법 등 각종 규제와 인프라 부족 등이 주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올 상반기 투자유치를 한 건도 성사시키지 못한 A시 관계자는 “북부지역은 교통이나 주거환경, 복지, 금융, 인력 등 모든 부분에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아 투자유치에 불리할 뿐만 아니라 수도권정비법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있어 기업의 선호도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투자유치가 활성화돼야 재정자립도가 올라가고 남부지역과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데 마땅한 돌파구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ㆍ도 중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투자유치 성과를 거둔 광역지자체는 서울시로 551건 34억6천3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성사시켰고 뒤를 이어 경상북도(12건 12억2천600만달러), 경기도 순이었다.
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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