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나토 군용헬기 추락…미군·영국군 등 5명 사망

아프간군 헬기도 추락…아프간 군인 2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군기지에 착륙하려던 군용헬기가 추락해 나토군 소속 5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BBC방송과 AP통신 등이 12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모두 10명이 탑승한 영국군 푸마 마크2 헬기가 전날 오후 4시 15분께 아프간내 대 테러작전을 지원하는 나토의 '단호한 지원'(Resolute Support) 부대 사령부에 착륙하던 중 추락했다.

 

나토군은 시망자가 미군 2명, 영국군 2명, 프랑스인 용업업체 직원 1명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나토군은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적의 공격에서 비롯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고를 목격한 아프간 보안당국 관계자도 "헬기가 착륙하면서 주변감시를 위해 기지 위에 띄워놨던 열기구와 부딪혔고, 이후 열기구와 기지를 묶어놨던 전선이 헬기 회전날개에 감기면서 헬기가 추락해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말했다.

 

한편 12일 오후 2시께 아프간 중부 바미안 주에서는 아프간군 헬기가 추락해 아프간 군인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다쳤다고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정부군과 14년째 내전 중인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은 이 사고와 관련해서는 자신들이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같은 날 남부 칸다하르에서는 아프간 국적의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 직원 1명이 괴한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이 공격에 대해서는 아직 어느 단체도 자신의 소행이라 주장하지 않고 있다.

11일 오전에는 카불에서 탈레반이 나토군 차량행렬에 자살폭탄 공격을 해 7명이 다쳤다.

 

탈레반은 이 공격은 쿤두즈 의료시설에 대한 미군의 오폭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지난달 28일 북부도시 쿤두즈를 공격해 사흘 간 도시 전체를 장악하는 등 최근 아프간에서 다시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UNAMA는 최근 아프간 전체 행정구역의 절반 정도가 '극단적' 또는 '높은' 수준의 탈레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는 2001년 미군의 공격으로 탈레반이 아프간 정권에서 물러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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