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먹쥐고 소림사’ 17일 첫 방송
무협 영화나 소설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지붕 위를 걷고 물 위를 나는’ 무술의 향연이 3개월간 펼쳐진다.
지난해 소림사를 찾았던 도전의 아이콘 김병만과 ‘육대사’ 육중완, 배우 박철민·온주완, 방송인 김풍, 이정신(씨엔블루) 등 남성출연자 6명이 지난 방송의 무대가 됐던 중국 허난성 쑹산(松山)의 북소림사를 찾았다.
또 최정윤, 임수향, 하재숙, 오정연, 유이(애프터스쿨)·구하라(카라)·페이(미쓰에이) 등 여자 연예인 7명과 김병만, 육중완이 푸젠성 추안저우(泉州)의 남소림사에서 절제된 동작의 무술을 수련했다. 이들은 한여름 폭염 속에서 두 손과 두 발로 계단을 내려오고 오리걸음으로 산을 오르는 험난한 체력 훈련을 견디며 소림사의 무술을 하나씩 배워나간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여의도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육중완은 “소림사를 세 번 찾았는데 갈 때마다 너무나 힘들지만 다녀오고 나면 그리운 곳이 소림사”라며 “누가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았고 그렇게 힘든 상황에서 누구도 짜증내지 않으며 즐겁게 수련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김풍이 수련 마지막 날 눈물을 보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영화 ‘목포는 항구다’에서 “이것은 입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여”라는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던 박철민은 소림사 사부 앞에서 자신의 유행어를 선보여 칭찬을 받기도 했다.
‘주먹쥐고 소림사’는 토요일 예능의 오랜 강자 MBC TV ‘무한도전’과 맞붙는다. 연출을 맡은 이영준 SBS PD는 “‘무한도전’이 완생(完生)이라면 우리는 3개월짜리 미생(未生)”이라며 “상대를 꺾냐 안꺾냐가 아니라 올여름에 흘렸던 땀과 열정, 성장하는 모습을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철민은 “‘무한도전’을 이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시청자분들이 바로 그 밑의 시청률만 허락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토요일 예능 2위를 하게 되면 홍대에서 저희가 배워온 무술을 선보이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 PD는 이번 ‘주먹쥐고 소림사’의 ‘허당’으로 이정신과 임수향을 꼽았다. 17일 오후 6시25분 첫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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