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비데 렌탈 판매점 차린 조폭들… 남의 명의로 대여 뒤 제품 되팔아 10억 챙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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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안마의자 등을 허위로 렌탈 접수해 장물로 처분하는 방식으로 10억원을 편취한 경기•전북지역 조직폭력배 주도 사기단이 검거됐다. 13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관계자들이 압수물을 살펴보고 있다. 오승현기자
수원과 안산지역 조직폭력배들이 허위로 정수기나 비데 렌탈을 신청한 뒤 이를 중고로 되팔아 1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용불량자를 모집해 업체로부터 정수기 등을 렌탈하게한 뒤 이를 장물로 처분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상습사기 등)로 안산원주민파 조직원 K씨(36)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K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수원남문파, 정읍중앙파 조직원 4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더불어 건당 10만원 가량을 받고 명의를 대여한 신용불량자 24명을 검거, 이 중 46건을 렌탈한 K씨(24)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안산과 화성 등에 렌탈판매점을 차린 뒤 A업체 등 10개 렌탈회사에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 안마 의자 등 물품 896대를 허위로 렌탈 신청, 렌탈회사에서 지급되는 고객지원금을 편취하고 제품을 장물로 처분해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용불량자들은 명의를 빌려주고 건당 10만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K씨는 46개의 비데와 정수기, 안마 등을 렌탈하고 500만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아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다.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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