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속도 ‘입소문’ 튀어야 퍼진다

단순 광고? 유통업계, 패러디·웹툰형식 SNS 마케팅 인기

유통업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전이 치열하다.

기존의 광고보다 뛰어난 전파력이 있는데다, 사람들의 공감을 얻기 쉬워 소비자들의 마음을 이끄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에는 단순한 광고성 내용을 담는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패러디, 코미디, 웹툰 형식 등으로 내용과 형식에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내달 2일까지 ‘한샘 생활용품 10월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온라인 한샘몰과 전국 한샘플래그샵, 한샘인테리어 대형 대리점에서 동시 진행하는 이번 세일은 주방용품과 패브릭 침구, 수납용품, 생활데코(조명, 액자, 캔들)등 총 720여 종의 생활용품을 최대 75%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눈에 띄는 것은 온라인 한샘몰에서 진행하는 입소문 이벤트다. 이벤트 페이지에서 이번 정기세일 소식을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공유하는 참여자 500명을 추첨,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SNS를 통해 광고를 최대한 전파할 수 있는 장점을 활용한 것이다.

 

종합외식기업 놀부는 지난달 1일 복고풍 가마솥 치킨 전문점 놀부옛날통닭 상표 출시에 맞춰 ‘스타 요리사’ 이연복씨를 주인공으로 한 유튜브와 페이스북 영상 홍보를 처음 시작했다.

이 영상은 모 방송국의 시사프로그램을 패러디한 ‘이연복의 그것이 알고싶닭’이라는 제목으로 이연복씨가 재미있는 분장과 연기를 선보이며 제품을 홍보한다. 지난 13일 기준 시청건수가 140만건에 달하며 인기를 끌어 새로운 ‘광고계의 복병’으로 떠올랐다.

 

외식 프랜차이즈 아웃백은 이미 지난해 인기 웹툰작가 김진 씨를 섭외해 홍보 웹툰을 연재했다. 이 웹툰은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화제를 몰았다. 아웃백의 웹툰이 인기를 끌자 도미노피자, 한화케미칼, 테팔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와 외국계 기업도 잇따라 인기 작가가 그린 홍보 웹툰을 선보였다.

SNS 홍보가 인기를 얻는 것은 저렴한 가격에 큰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효과가 입증되면서 최근에는 블랙야크나 CJ푸드빌도 인스타그램, 유튜브 홍보 대열에 합류하는 등 기업들의 SNS 홍보물 제작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SNS는 사람들이 공유를 통해 자연스럽게 입소문을 타는 효과가 있는데다, 친근감과 신뢰성을 주기도 한다”면서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신규 상표 출범 등에 많이 활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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