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신동빈에 “CCTV 감시 멈춰라” 통보…집무실 관리 위한 인수인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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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격호 신동빈, 연합뉴스


신격호 신동빈.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6일 오후 4시부터 자신의 집무실 관리를 위한 인수인계를 본격화했다.

이에 앞서 신 총괄회장은 이날 신동빈 회장에게 자신의 집무실 배치 직원 해산과 CCTV 철거 등 6가지 사안들을 담은 통고서를 보내고, 이에 불응하면 민ㆍ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SDJ코퍼레이션은 “인수인계 시점을 명시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통지서를 이날 오후 1시께 신동빈 회장 측에 전달하기 위해 신동빈 회장 집무실 앞에서 1시간을 기다렸으나, 신동빈 회장 측은 통지서 수령을 거부했다. 내용증명에 따라 신 총괄회장 집무실 관리를 위한 인수인계를 오후 4시에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동빈 회장에게 통고한 6가지 사안은 총괄회장인 본인의 즉각적인 원대복귀와 명예회복, 신동빈 회장을 포함해 경영권 탈취에 가담한 임원들의 전원 해임과 관련자들에 대한 민ㆍ형사상 책임 추궁, 총괄회장의 집무실 주변에 배치한 직원의 즉각 해산 조치 및 CCTV 철거 등이다.

앞으로 장남 신동주 회장이 본인의 거소 및 지원인력에 대한 관리를 총괄하게 할 것, 본인의 승낙이 있는 자의 통신 및 방문 등 본인과의 소통행위에 대한 일체의 방해행위 금지,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대한 허위사실을 바탕으로 한 명예훼손 행위 중단 및 사과 등도 담겨져 있다.

신 총괄회장은 현재 한국과 일본에 소송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집무실을 감시하는 행위는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롯데그룹 한 관계자는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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