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된 삼성공채 첫 직무적성검사 ‘난이도 평이’

언어-수리논리·직무상식은 ‘무난’ 시각적 사고·추리 까다롭단 반응도
응시생 “SSAT와 비슷 부담 덜어”

지난 5월 개편된 뒤 18일 처음으로 치러진 삼성그룹의 인재채용 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그룹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1시50분까지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뉴욕, LA 등 미국 2개 지역에서 삼성그룹 대졸(3급)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직무적성검사(GSAT)를 진행했다. 이번 시험은 삼성이 지난 5월 채용제도를 개편한 후 치러진 첫 직무적성검사다.

 

기존에는 일정 수준의 학점과 어학성적을 갖추면 서류전형 없이 누구나 시험을 볼 수 있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만 GSAT에 응시할 수 있다. GSAT는 언어논리와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상식 등 모두 5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160문항이 출제됐다.

 

구성과 방식은 기존 SSAT와 다르지 않았고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다고 응시생들은 평가했다. 다만 시각적 사고, 추리 등의 부문은 어려웠다는 반응도 많았다.

 

상식 분야에서는 한국사 뿐만 아니라 세계사, 중국사에 관한 문제가 다수 출제됐으며, 중국에서 성립된 나라를 시대순으로 나열하거나 시대별 특징을 묻는 방식이었다. 또 캐시카우, 퀀텀닷,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근거리무선통신(NFC), 그래핀 등 사업과 관련한 문제도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 분야에서는 환율과 금리의 상관관계, 대체재, 보완재 등에 관한 문제도 상당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고사장 수와 응시생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직무적합성 평가가 전형에 추가되면서 이번 응시생 수는 예년보다 훨씬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년에는 10만명 안팎의 인원이 직무적성검사에 응시했다.

 

응시생 K씨(27)는 “작년 하반기에도 지원했었는데 SSAT와 이름만 바뀌었을 뿐 방식은 비슷했고, 대체로 예상했던 수준이었다”면서도 “주사위 전개도 등 시각적 사고를 묻는 질문이 좀 까다로웠고 중국사 문제도 생각보다 많아 어려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GSAT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면접(임원 면접ㆍ직무역량 면접ㆍ창의성 면접)을 본 뒤 11∼12월 건강검진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김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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