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웨어러블[Wearable] 시대가 왔다
메시지가 오면 핸드백이 반짝이거나, 안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으면 자동으로 벨소리에서 진동으로 바뀌는 남성용 정장이 등장하는 등 IT 기술 발전에 발맞춰 패션이 똑똑해지고 있다.
옷과 하나가 된 IT제품은 점점 더 인기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패션에 대해 알아봤다.
■ 스마트 핸드백… 가방에 휴대폰 넣고 다녀도 ‘걱정 끝’
코오롱에프앤씨(FnC)의 여성 핸드백 쿠론은 여성을 위한 스마트 핸드백을 만들었다.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고 다니는 여성들을 위해 등장한 제품이다.
스마트 핸드백인 글림은 근거리 무선통신(NFC)과 블루투스 기술을 적용해 가방과 스마트폰을 연결한다. 스마트폰의 착신 상태를 가방 겉면의 로고를 통해 불빛으로 알려준다.
휴대전화와 핸드백을 함께 들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다. 글림은 스마트폰 플레이 스토어에서 ‘글림 앱’(애플리케이션ㆍ모바일용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블루투스를 활성화해 사용하면 된다.
가로, 세로 2㎝ 크기의 글림 모듈(배터리 포함)을 가방 안쪽 정해진 위치에 부착하고, 스마트폰을 전용 주머니에 꽂으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전화가 오면 가방 겉면의 로고가 파란 불빛으로 반짝거린다. 전화를 받지 못해 부재중 전화로 남게 되도 파란 불빛은 15초 정도 더 깜빡거린다.
문자가 올 땐 로고가 빨간색으로 깜빡거린다. 글림 앱을 실행시켜 카카오톡ㆍ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수신 여부도 불빛을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잃어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가방에서 스마트폰이 10m 이상 떨어지면 로고와 스마트폰에서 각각 경고 불빛과 메시지가 뜨는 기능도 탑재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심전도를 측정해 심박 수를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는 ‘스마트웨어 야크온피(P)를 출시했다.
‘스마트웨어 야크온P’는 옷을 입으면 심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인 심전도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측정해 심박 수를 측정한다. 측정된 심박 수는 스마트폰의 ‘야크온 앱’에 전송된다.
사용자는 실시간으로 자신의 심박 수를 점검하고 운동 종류와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기반으로 운동거리를 측정하고 열량 소모량 등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일일 단위부터 주간, 월간 단위까지 누적된 운동 정보를 통해 체계적인 운동계획도 관리할 수 있다. 야크온P는 심박 측정기만 분리하면 기존 의류와 같은 방법으로 세탁할 수 있다. 제일모직 남성신사복 브랜드 로가디스의 ‘스마트 슈트’는 직장인들위해 등장했다.
겉으로 보면 일반 신사복과 차이가 없지만, NFC 태그를 양복 상의 안쪽에 부착한 게 특징이다.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미팅에서 자기 명함을 자동으로 상대방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다.
또 정장 안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넣었다 꺼내면 자동으로 화면 잠금이 해제되고, 회의 참석 시 스마트폰을 안주머니에 넣으면 자동으로 무음ㆍ진동 상태로 바뀌도록 하는 기능도 갖췄다. 로가디스는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회사 출입증 등을 꺼내지 않고 정장을 입는 것만으로도 결제나 출입문 통과가 가능한 기술도 곧 도입할 예정이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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