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직접 보고 느낀 단상 담아 성공기업 만들기 5개 주제로 정리
종사자수는 1천359만5천명. 그 비율만 76.2%에 달한다. 만만치 않은, 아니 압도적인 경제 점유에도 중소기업은 여전히 ‘찬밥신세’다.
나라를 떠받치는 한국경제의 근간이라는 인식은 누구나 공감하고, 공유하고 있지만 대기업 중심으로 흐를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의 태생적 한계는 중소기업의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그 뿐인가. 취업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온도차는 확연하다 못해, 극단적이다. 한쪽은 몰리고, 한쪽은 쫓기고. 과잉과 결핍이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암울하고, 참담한 현실. 그럼에도 여전히 “중소기업은 우리의 희망”이라고 말하는 이가 있다. 바로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이다. 그가 최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단상을 모아 <다윗이 정말 골리앗을 이겼을까?!>(책나무 刊)를 펴냈다.
성공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기업인과 정부, 관련 기관이 알아야할 내용들을 변화와 도전, 열정, 소통, 상생의 5가지 주제로 정리했다. 기존 강의한 내용과 언론사에 기고한 글, 스스로 일기처럼 써내려간 글들을 모았다.
책의 장점은 명확하다.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있는 이야기를 각종 우화와 역사, 영화, 미술, 도서 등과 접목해 흥미롭게 풀어냈다.
더불어 현실과 동떨어진 이론적 설명이 아닌 실무에 직접 응용할 수 있는 알짜배기 ‘정보’들을 함께 담아 경영 실용서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수행한다.
또 현직에 있으면서 체득한 여러 업체들의 사례를 들어가며 기업인뿐만 아니라 정부, 관련 기관 등 각각의 주체들이 고쳐야할 점들을 분명히 했다.
저자는 책에서 기업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실패는 결국, 관계의 문제라고 지적한다. 어느 한쪽에만 문제가 있기보다, 정부와 시장의 환경, 구조에 실패의 원인이 선행한다고 이야기 한다.
때문에 해결방안도 분명하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 반쪽짜리 해결이 아니라, 각자의 부분에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을 정리해 결국, 모두가 함께 바뀌어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정부 기관에 속했으나, 최대한 객관적으로 현실을 인식하려는 저자만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값1만4천500원.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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