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선수단을 이끈 노순명 총감독(인천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선수들의 불굴의 투지가 설정했던 목표(8위) 달성을 일궈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노 총감독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뛰어준 선수와 지도자, 가맹경기단체 관계자 모두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면서 “부족했던 점은 총감독인 제가 앞으로 책임지고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인천시의 체육회 예산 삭감 등에 따라 성적 하락 등의 우려가 높았다.
그는 “예산이 많다고 무조건 성적이 좋고, 예산이 없다고 성적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면서 “예산 타령보다는 체계적인 체육 인재 육성을 위해 내부 진단을 정확하게 하고, 목표를 설정한 뒤 이에 따라 예산을 배정·투입하는 효율적인 체육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노 총감독은 “지도자들이 입상 가능성이 큰 선수를 데리고 있거나, 데리고 오려고 많은 예산을 요구하는 현 시스템을 극복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선수가 입상해야만 좋은 지도자로 평가받는 것에서 벗어나 C급 선수를 B급 선수로, B급 선수를 A급 선수로 키워내는 능력 등 지도자 평가기준을 섬세하게 다면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노 총감독은 “이번 대회의 목표인 8위는 달성했지만, 막판까지 접전하다 종합점수 1천여점 차이로 부산에 뒤져 ‘광역시 1위’를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면서 “8위 목표 성과는 팀을 위한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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