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수 부진을 수출로 극복하려는 노력들

산업연구원이 국내 4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4분기를 전망하는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여전히 기준치인 100 아래를 기록하는 등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BSI는 100 이상이면 전분기보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중소제조업체의 가동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 여건이 나빠지면서 중소제조업의 전반적인 경영상태가 덩달아 악화되고 있는 셈이다. 정부는 코리아 그랜드세일,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묘수를 짜내고 있지만 내수 회복세를 피부로 느끼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 경기 부진 속에 경기도의 지난달 수출도 호락호락한 상황은 아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가 발표한 ‘경기도 2015년 9월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83억 달러, 수입은 2.8% 늘어난 87억 달러를 기록해 3.8억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내수 부진에 수출 부진까지 겹쳐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경기도내 관련기관들의 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피눈물 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은 경기북부와 남부 업체들을 중국에 보내 수출 상담회를 갖는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인도 뭄바이와 뉴델리에 용인 소재 수출중소기업을 파견했고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도 수원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반기 수출촉진단’을 구성해 미국 뉴욕과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 보냈다.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는 다음 달과 12월에 경기도와 함께 ‘베트남 한국상품전’과 ‘인도네시아 산업기계전시회’에 경기단체관을 꾸린다. 경기도와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다음 달 5일부터 4일간 고양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5 G-FAIR KOREA’에 국ㆍ내외 대형 바이어 초청을 완료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중국 상해에서 현지 업체ㆍ기관과 ‘경기도 농산가공품 공동 홍보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도 해외투자유치를 위해 이달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8박 10일간의 일정으로 미국과 일본을 방문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기회의 땅을 찾아 떠난 사람들이 괄목할 만한 실적 보따리를 풀어 놓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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