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형 과천시 수영협회 회장은 과천을 제2의 수영 메카로 만들기 위해 꿈나무 발굴과 수영발전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유 회장이 우리나라 수영 스타로 지목한 꿈나무는 이의섭양(미국 타우슨 하이스쿨·15). 유 회장이 이양에게 관심을 가진 것은 그의 기록 때문.
이양은 지난 4월 제87회 동아수영대회 여자 고등부 200m에서 2분0초 65로 여자 일반부까지 통틀어 가장 좋은 기록을 냈으며, 지난해 8월에 열린 미국 주니어대회에 출전해 자유형 400m에서 4분12초 65를 기록해 한국 신기록보다 0.55초가 앞서 수영관계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양의 꿈은 국내 대표선수로 선발돼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좋은 기록에도 이 양은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다는 이유로 국내 선수권대회와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참가할 수가 없다.
이에 유 회장은 꿈나무 발굴사업 일환으로 이양을 과천지역 고등학교에 적을 두게 하고, 더 나아가 과천시 소속 선수로 뛸 수 있도록 절차를 밟고 있다. 최근 이양의 부친과 접촉해 절반의 승낙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
“이의섭 선수는 우리나라 수영의 보배입니다. 앞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목이기 때문에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유 회장은 꿈나무 발굴과 함께 수영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전념하고 있다. 유 회장은 수영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유망대회 개최가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청소년 선수권대회와 마스터스 대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특히, 그가 청소년선수권대회 개최를 희망하는 이유는 과천에서 유일하게 수영부를 운영하고 있는 과천중학교 수영부를 살리기 위해서다. 과천중은 현재 선수확보를 못해 수영부가 존폐위기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유 회장은 선수를 키우는 엘리트 체육도 중요하고, 취미로 운동하는 생활체육도 필요하다고 피력한다. 따라서 꿈나무 발굴과 수영 동호회 활성화 사업이 그가 임기 동안 추진해야 할 최대 미션이다.
유 회장은 “임기 동안 동호회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또 하나 바람이 있다면 선수들을 위한 50m 레인 수영장을 건립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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