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케이블TV 1위’ CJ헬로비전 인수 추진…케이블업계 지각 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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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T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SK그룹 홈페이지 캡처


SKT CJ헬로비전 인수 추진.

SKT가 케이블TV 1위 사업자인 1조원에 CJ헬로비전 인수를 추진한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키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CJ헬로비전을 인수한 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와 합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두 회사가 (인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눠온 것은 사실이다.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 CJ헬로비전 등의 대주주로 지분 53%를 보유한 CJ오쇼핑이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열어 인수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미디어사업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케이블방송 가입자 420만명과 인터넷 가입자 240만명 등을 보유한 CJ헬로비전을 인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텔레콤은 올초 장동현 사장 취임 이후 통신산업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 등을 위해 플랫폼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 생활가치 플랫폼 개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육성계획 등을 밝힌 바 있다.

통합 미디어 플랫폼 진화의 신호탄이 될 이번 인수가 성사돼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이 합병되면 매출 4조원, 가입자 750만명 등을 보유한 대형 유선방송 사업자가 탄생하게 돼 업계의 지각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TV(IPTV) 가입자는 325만명으로 CJ헬로비전과 합병하면 가입자 수가  750만명으로 늘어 경쟁사인 KT와 대등해진다.

KT의 경우, IPTV인 올레tv가 가입자 615만명,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가 가입자 200만명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IPTV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현재 1천164만명으로 지난 2010년말 366만명에서 3.2배 증가한 가운데 KT가 업계 1위,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가입자 236만명)가 뒤를 잇고 있다.

케이블TV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가입자 수는 올해 3월 현재 CJ헬로비전이 417만명으로 가장 많고, 티브로드 329만명, 씨앤앰 238만명, CMB 150만명, 현대HCN 135만명, 개별SO 190만명 등의 순이다.

헬로모바일이라는 브랜드로 알뜰폰 사업을 펼치고 있는 CJ헬로모바일은 알뜰폰 업계 1위 업체이기도 하다.

관련 업계는 CJ헬로비전이 SK텔레콤 산하로 들어오면 SK텔레콤 자회사로 알뜰폰 업계 2위인 SK텔링크와 어떻게 관계를 설정할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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