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의 2배… 50대 장년층도 증가세
경기硏 “고용시장 유도·취업여건 개선 시급”
경기도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근로의지가 있는 잠재경제활동인구(잠재취업가능자+잠재구직자)는 20대가 가장 많은 34.4%를 차지해 청년층의 구직활동 참여 촉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은 2일 내놓은 ‘경기도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유인 정책방안’ 보고서를 통해 지역별 고용조사 자료를 토대로 경기도 비경제활동인구의 현황을 파악하고 노동시장 진입 유인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경기도 비(非)경제활동인구는 366만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2배 많고 20대 비경제활동참가율이 약 35%로 나타나 여성과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가 부진했다.
또한 베이비부머세대인 50대 장년층은 비경제활동참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지는 않지만 2008년 이후 증가속도가 가장 빠르고 비경제활동참가율이 유일하게 상승한 연령대여서 베이비부머세대의 경제활동 참가 촉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근로활동 가능성이 높은 잠재경제활동인구는 20대와 고학력자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비경제활동인구 대비 잠재경제활동인구 비율도 높은 수준이어서 이들을 고용시장으로 유도하고 취업여건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잠재경제활동인구의 비구직 사유는 임금ㆍ근로조건 미스매치가 가장 컸고 20대는 전공·경력 미스매치와 교육ㆍ기술ㆍ경험 부족, 30대는 육아ㆍ가사, 40~50대는 노동수요 부족으로 나타났다.
김정훈 연구위원은 “향후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성장잠재력 약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비경제활동인구의 경제활동 참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주요 방안”이라며 “효과적인 비경제활동인구의 노동시장 진입 유인을 위해서는 각 계층별 특성에 부합하는 노동시장 유인 정책방안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현재 고용서비스체계는 비경제활동참가자의 특성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고용과 관련한 모든 단계의 이력정보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상태를 통합관리하기 위한 ‘경기도형 통합인력관리정보시스템(가칭)’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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