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감, 국정화 반대 1인 시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일 청와대 앞 국민신문고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교육감은 이날 경기지역 역사 교사 91.58%가 국정화에 반대한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으며, 오전 8시께부터 ‘대통령님! 교수들은 집필하지 않겠다, 교사들은 가르치지 않겠다, 학생들은 배우지 않겠다고 합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절대 안 됩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놓고 1시간 동안 자리를 지켰다. 

이 교육감은 “국정화 고시 예고기간 동안 국민의 반대 여론을 듣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국정화가 확정되더라도 막을 수 있을 때까지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교육계 일각에서 대안 교과서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일단 국정화를 막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대안 교과서 문제는 그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국정교과서가 나오더라도 쓰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며 “교과서 채택에 대한 교장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정교과서를 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송우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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