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대교 1분 가는데 통행료 1천200원”

고양·김포·파주의원, 인하 촉구 “거리비례 요금 전국 최고 수준”
도의회 제304회 정례회 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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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도의회 제304회 정례회에서 1028 재보궐선거에 당선된 국은주, 정진선, 권태진(왼쪽부터) 의원이 의원선서를 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제304회 정례회 첫날부터 고양ㆍ김포ㆍ파주지역 의원들이 1분거리에 1천200원을 내야하는 일산대교 통행료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끌었다.

 

이들 의원들은 3일 오전 1차 본회의 중 5분 발언을 통해 일산대교 통행료 부과의 비현실성을 강도 높게 지적하며 국민연금공단과 경기도의 적절한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안전행정위 김달수 의원(새정치민주연합·고양8)은 “고양ㆍ파주ㆍ김포지역은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핵심도로가 바로 일산대교다”면서 “하지만 비싼 통행료 때문에 생업과 영업을 위해 이곳을 통과하는 시민들은 불과 1분 통과하는데 1천200원을 내라니 봉이 김선달도 이러지는 않을 것이란 원성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재의 통행료는 일반 통행차량이나 영업택시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요금으로 인천공항고속도로의 ㎞당 통행료 189원보다 세배 이상 비싼 666원에 달하고 있다”면서 “공동 협의기구를 만들어 일산대교 통행료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준현 의원(새정치·김포2)는 “일산대교는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보다 요금이 비싸며 거리비례 요금으로는 전국 제일의 수준”이라며 “이에 시민들이 일산대교를 기피하고 있어 도로서는 보전해줘야 할 최소수익보장(MRG)이 늘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부풀려진 통행량과 높은 이자는 일산대교(주)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결국 경기도에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 넘기고 있다”면서 “현재 국민연금공단과 도가 맺은 MRG 방식의 협약을 비용편익방식(CC)으로 변경하는 사업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는 이날 제304회 정례회를 개회하고 다음달 18일까지 46일간의 의사일정에 돌입했다. 정례회에서는 의원 발의 38개, 도지사 제출 5개, 교육감 제출 5개 등 48개 안건이 심의된다. 특히 학교급식 관련 예산안과 조례안을 놓고 도의회 여야와 집행부가 의견 차이를 보여 심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0∼23일에는 도청, 도교육청, 산하 공공기관 등 32개 기관을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벌이고 24일부터 도와 도교육청이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 심의에 나선다.

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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