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독립운동가 강우규 평전
강 의사는 어린 시절부터 한의학을 공부하여 한의사로 활동, 의술이 뛰어나 30대 초반에 이미 거금을 모았다. 1885년 함경남도 흥원으로 이주, 상업에 종사하다가 1909년 단천 출신의 유명한 독립운동가 이동휘를 만나 55세의 나이에 민족의식에 눈을 떴다.
이후 1919년 31운동 소식을 듣고 신흥동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했으며, 그 해 4월 블라디보스톡으로 가서 한인독립운동단체 ‘노인동맹단’에 가입했다.
이어 러시아인에게서 구입한 폭탄을 지닌 채 원산을 거쳐 서울로 잠입, 1919년 9월2일 서울역에서 일제 신임총독인 ‘재등실(齋藤實)’에게 폭탄을 던지는 의거를 완수했다.
비록 일제의 신임총독은 폭살시키지 못했으나 37명의 일제주구들이 죽거나 다쳤으며, 31운동 이후 처음으로 일제의 만행과 강압통치에 대해 민족의 강력한 의열 항거로 맞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안중근 의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에 결정적인 자극과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들은 대한제국시절까지 의사로서 활동하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민족말살정책을 통해 탄압받으면서 자연스레 독립운동에 뛰어든 경우가 많다”면서 “향후 일제에 항거해 조국의 광복에 헌신한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의 삶을 재조명한 평전이 지속적으로 출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아직까지 의료법에 남아있는 양의사 명칭과 한의사 차별 조항 등 일제의 잔재들이 청산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의(02)2657 - 5000
류설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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