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최근 계양산에 모노레일 설치 계획을 백지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 의원(인천 계양을)이 8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계양산 중계소 모노레일 설치 추진 결과’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 해 11월부터 약 1년 동안 추진해오던 계양산 중계소 주·부식 및 물자운반을 위한 모노레일 설치 계획을 지자체·인천 환경단체·토지소유주와의 협의가 여의치 않아 ‘불가 결정’을 내렸다.
육군 수도군단이 계양산 모노레일 설치를 추진에 나선 것은 계양구청에 건축협의 가능 여부를 타진하는 공문을 발송한 지난 해 11월이었다. 계양구청은 토지소유주의 동의 등 서류가 미비하고 계양구민의 계양산 보존 여론이 워낙 높아 설치 타당성 검토가 불가하다고 답변했다. 이에 수도군단은 올해 1월 토지소유주인 롯데측에 사용재산 사용승인 협의를 요청했으나 롯데측은 3월 계양산 골프장 사업을 둘러싼 행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수도군단에서는 모노레일 설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리고, 계양산 중계소의 부식추진 방법을 개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최 의원은 “계양산은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계양산성 등 문화유적지가 있는 명산으로 ‘인천의 허파’”라며 “아무리 군사적 필요성이 있다 하더라도 계양구민과 인천시민의 동의 없는 추가 공사나 시설물 설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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