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근무 장병 부식 공급위해 추진 區, 땅주인 협의 미비·구민 반대 이유
타당성 검토 불가 회신… 軍, 결국 포기
인천 계양산 중계소에 근무 중인 육군의 부식 등을 실어 나르기 위해 추진 중이던 계양산 모노레일 설치 계획이 백지화됐다.
8일 최원식 국회의원(민·인천 계양을)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계양산 중계소 모노레일 설치 추진 결과’에 따르면 육군은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해오던 계양산 중계소 주·부식 및 물자운반을 위한 모노레일 설치 계획을 지자체·인천지역 환경단체·토지 소유주와 협의가 여의치 않아 ‘불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육군은 지난해 11월 계양구 측에 건축협의 가능 여부를 타진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계양구는 토지 소유주의 동의 등 서류가 미비하고 계양구민의 계양산 보존 여론이 워낙 높아 설치 타당성 검토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육군 측에 전달했다.
특히 올해 5~9월 수도군단과 계양구, 인천지역 환경단체, 토지 소유주와 수차례 협의가 진행됐지만 진전은 없었다.
결국 지난달 20일 수도군단은 모노레일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계양산 중계소의 부식추진 방법을 개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최 의원은 “계양산은 인천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계양산성 등 문화유적지가 있는 명산으로, 계양구민은 물론이고 부평, 김포지역 시민의 휴식처이자 ‘인천의 허파’”라며 “군사적 필요성이 있다 하더라도 계양구민과 인천시민의 동의 없는 추가 공사나 시설물 설치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의원은 서쪽 8부 능선 지점에 지난 2000년 설치한 2층 건물과 높이 68m 철탑 등 군 통신중계소 운영에 대해서도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인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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