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대제철, 이천 대교와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3년 연속 통합우승

여자축구 WK리그 인천 현대제철이 이천 대교의 추격을 뿌리치고 통합 3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1위 인천 현대제철은 9일 인천 남동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이천 대교와의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연장 전ㆍ후반까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 현대제철은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 3년 연속 통합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1, 2차전 득점 합계로 최종승자를 가리는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을 0대0으로 비겼던 양팀은 2차전 전ㆍ후반 90분도 득점 없이 흘려보냈다.

 

인천 현대제철은 연장 8분 이천 대교 김상은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김상은은 연장 전반 7분 우측 측면에서 김아름의 패스를 받아 슈팅했지만 아깝게 빗나갔다. 김상은은 불과 1분 뒤 똑같은 패턴으로 김아름이 연결해준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인천 현대제철은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후반 17분 비야가 넘겨준 크로스를 인천 현대제철 공격수가 잡는 과정에서 이천대교 수비수가 반칙을 범한 것이다. 이 공을 비야가 침착히 성공하며 곧바로 승부차기로 들어갔다.

 

승부차기 1-1 상황에서 이천 대교의 두 번째 키커로 나선 쁘레치냐의 슈팅이 왼쪽 골대에 맞고 나왔고, 인천 현대제철은 네 번째 키커 김나래의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길어질 것만 같던 승부는 다섯 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이천 대교는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골키퍼 전민경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벗어났고, 인천 현대제철 역시 골키퍼 김정미가 키커로 나와 골망을 흔들며 극적인 승리를 일궈냈다.

홍완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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