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가연, 모니터링 결과 발표
경기지역 여성노동자의 유리천장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한옥자)은 최근 연구원 교육장에서 진행한 ‘경기도 공공기관 여성 경력유지를 위한 지원제도 활용실태와 개선과제’ 포럼에서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위탁을 받아 시행한 이번 모니터링 사업은, 관련 출산·양육지원, 여성의 경력유지와 일·가정 양립지원을 위한 제도의 지역사회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는 최윤선 일자리전략센터장을 좌장으로 모니터링 개요 및 경과보고, 정혜원 연구위원의 ‘경기도공공기관 여성 경력유지 지원제도 활용 실태와 개선과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김성년 경기도 제도개선팀장의 ‘도 공공기관 규정정비 TF 운영을 통한 육아휴가제도 개선 사례’, 박한준 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연구위원의 토론이 이어졌다.
연구원은 이번 모니터링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8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기도 26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공공기관(5개 그룹) 인사담당자 표적집단면접(FGI)을 진행했다.
모니터링 결과,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여성들의 경력유지와 일·가정 양립 관련 제도가 정착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으며, 여성관리자 비율 등 여성의 대표성 수준 또한 낮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연구진으로 참여한 연구원 정혜원 박사는 육아휴직에 따른 조직의 실질적인 부담완화를 위한 제안과 휴직 후 복귀지원 프로그램 지원, 여성대표성을 고려한 인사관리 관련 지침이나 가이드북 제작 지원 및 경영평가 지표개선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박한준 연구위원은 “무엇보다 공정한 성과평과와 신뢰할만한 조직 문화 조성을 통해 정비된 제도들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옥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원장은 “여성이 경력을 단절하지 않고 일·가정을 양립해 나갈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이를 모니터링하는 단계까지 왔다는 점이 감격스럽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이 향후 경기도와 국가정책에 반영되어 여성들이 경력을 유지하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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