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득따라 ‘기대수명’ 격차
과천시에 거주 중인 여성이 전라남도 고흥에 사는 남성보다 기대수명이 평균 13.1년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지자체 중에서는 서울의 기대 수명이 82.82세로 가장 길었고 경기도는 81.83세로 2위를 기록했다. 소득이나 거주 지역에 따라 기대수명이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강영호 서울대 의대 교수가 발표한 ‘우리나라 광역시ㆍ도와 시ㆍ군ㆍ구의 소득수준별 기대여명 차이’에 따르면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의 기대 수명은 81.44세로 조사됐다.
강 교수는 2009~2014년 건강보험에 가입한 2억9천400만명과 사망자 146만명의 빅데이터 자료를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과천시 거주자의 기대수명이 84.77세로 가장 높았으며, 전남 해남군이 78.67세로 가장 낮았다. 성남시 분당구(84.72세)는 과천에 이어 두번째로 기대수명이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84.62세)이 남성(78.15세)보다 6.47년 높았는데, 이는 전국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성별 구분과 지역 구분을 함께 보면, 과천시에 거주하는 여성의 기대수명은 87.32세로 기대수명이 가장 낮은 전남 고흥군 거주 남성(74.18세)보다 무려 13.14년이나 길었다.
시ㆍ군ㆍ구별로는 강원도 화천군에서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기대수명 차이가 12.0세로 가장 컸고, 용인시 수지구가 1.8세로 가장 작았다. 경기도의 소득 5분위 간 기대수명 차이는 5.2세였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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