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구환 도의원 행감에서 주장 사무총장 “道 지적에 내가 주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이하 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단 직원들의 상여금 반납이 자발적인 의사가 아닌 강제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대연회실에서 열린 도의회의 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오구환 의원(새누리ㆍ가평)은 “재단이 직원들이 받은 상여금을 ‘인건비 절감’이라는 명목 아래 강제로 자진 반납시켰다”며 “이는 엄연한 착취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날 재단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재단은 2013년 경영평가에서 B등급을 받으면서 직원들에게 지난해 11월 총 6천7백만원의 상여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2014년 운영수지 적자를 기록하는 등 재정 위기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급했던 상여금을 모두 반납시켰다.
이에 대해 오 의원 “말이 자진이지 직원들은 착취를 당한 것”이라며 “상여금을 줬다가 뺏는 게 어디 있느냐”고 따져물었다. 또 정기열 의원(새정치ㆍ안양4) 역시 “재정 위기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상여금을 반납시킬 것이 아니라 경영개선책을 우선적으로 내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의 질타에 한규택 재단 사무총장은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결정이었다”며 “직원들 모두 이를 인식하고 자진해 상여금을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올해 초 경기도 감사에서 운영수지 적자를 기록한 기관이 상여금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지적을 받아 내가 주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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