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女 첫 3천500득점 돌파
현대건설, 인삼公 꺾고 선두질주 한전은 삼성화재에 패해 5위로
수원 현대건설이 ‘꼴찌’ 대전 KGC인삼공사를 제물로 2연승을 거두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건설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토종 듀오’ 양효진(18점ㆍ5블로킹)과 황연주(10점)의 활약에 편승, 외국인선수 헤일리 스펠만이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올린 인삼공사를 3대0(25-19 25-19 25-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승점 3을 보태 18점(6승2패)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화성 IBK기업은행(4승3패ㆍ승점 12)과의 격차를 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현대건설의 주포 황연주는 이날 여자부 최초로 공격득점 3천500점(3천503점)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썼다.
1세트 초반은 인삼공사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백목화의 블로킹 성공과 헤일리의 연이은 오픈 공격에 상대 범실까지 겹치면서 4-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양효진의 속공과 황연주의 퀵오픈을 앞세운 현대건설에 추격을 내주며 9-1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킨 현대건설은 에밀리 하퉁(9점)과 양효진, 황연주 트리오의 활약에 ‘교체 멤버’ 한유미마저 득점에 가세해 인삼공사를 19점에 묶고 세트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양효진, 황연주에 센터 김세영, 한유미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활용, 16-8 더블스코어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인삼공사는 현대건설의 실책을 틈타 백목화, 헤일리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18-23까지 쫓아갔으나 헤일리의 연속 범실로 세트를 헌납했다. 승기를 잡은 현대건설은 3세트 중반까지 인삼공사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고비 때마다 양효진의 속공과 블로킹, 황연주의 강타가 빛을 발한 반면, 인삼공사는 헤일리에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으로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어진 남자부 경기에서 수원 한국전력은 대전 삼성화재에 0대3으로 패배해 안방에서 2연패를 당하며 4승5패(승점 11점)를 기록, 삼성화재(승점 12)에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앉았다.
황선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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