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신한은행에 극적 승리 동점 상황서 홍보람 3점포 작렬
63대63으로 맞선 경기 종료 1.5초 전. KEB하나은행 모스비의 패스를 받은 홍보람이 왼쪽 45도 부근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시종일관 앞서다 막판 신한은행에 역전을 허용했던 KEB하나은행이 다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부천 KEB하나은행이 16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에 66대63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승리로 3승2패를 기록, 용인 삼성생명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3쿼터까지 13점을 기록한 홍보람(16점)은 승부처였던 4쿼터 내내 침묵하다 경기 종료 직전 결승 3점포를 꽂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버니스 모스비는 양 팀 최다인 22점에 9리바운드를 걷어냈고, 혼혈 선수 첼시 리는 10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반면 국가대표 포워드 김단비(17점)가 공격을 이끈 신한은행은 4쿼터에 주도권을 잡고도 경기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밀려 3연패에 빠졌다. 2승3패가 된 신한은행은 구리 KDB생명과 공동 4위로 처졌다.
모스비와 홍보람의 득점포를 앞세운 KEB하나은행은 3쿼터까지 53대40으로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 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압박 수비에 막히면서 득점이 멈췄고, 종료 38.1초 전 신한은행 모니크 커리(13점)에게 미들슛을 얻어맞고 61대63으로 역전당했다.
강이슬의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춘 KEB하나은행은 종료 8초를 남기고 염윤아가 스틸에 성공하고 모스비가 이를 침착하게 홍보람에게 연결해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신한은행은 앞선 경기 종료 9초 전 김단비가 모스비의 슛을 블록한 뒤 트래블링을 범한 게 뼈아팠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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