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자작극… 이유는 묻지마? 20대 女 진술거부 궁금증 증폭

20대 여성이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가 사라진 뒤 ‘납치 자작극’을 벌여 경찰에 입건됐다. 하지만 경찰에서 자작극을 벌인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을 낳고 있다.

 

고양경찰서는 K씨(21ㆍ여)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무고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15일 0시23분께 일산동구 백석동의 한 음식점 뒤편에 손과 발이 검은색 테이프로 묶인 채 발견됐다. K씨는 자신을 발견해 신고한 음식점 주인과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SUV 차량에 납치됐다 간신히 탈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K씨의 납치는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K씨는 지난 14일 밤 11시45분께 발견된 장소에서 6㎞ 가량 떨어진 덕양구 화정동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사라졌다. 이곳부터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K씨는 술집에서 나와 중학교 동창의 SUV 차량에 스스로 탔다가 내린 장면이 포착됐다.

또한 인근 편의점에서 검정색 테이프를 구입한 것으로 확인돼 납치는 자작극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K씨가 경찰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하고 있어 왜 자작극을 벌였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고양=유제원ㆍ김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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