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경찰서는 24일 빌려준 돈을 갚지 않는다며 동거남과 지인을 동원, 20대 남성을 납치·감금한 혐의(공동감금 등)로 P씨(36)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납치·감금한 A씨(25·여)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2일 밤 9시50분께 서울 잠실역 인근에서 L씨를 렌터카로 납치,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A씨의 거주지에 데려가 5시간 동안 감금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대학동기인 L씨에게 4년 전 사업자금으로 900만원을 빌려줬으나 이를 갚지 않자, 동거남 등 지인을 동원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L씨는 이들의 협박에 지인에게 전화, 돈을 빌려달라 말했고 경찰은 이를 수상히 여긴 L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피해자 SNS를 통해 지인인 것처럼 의도적으로 접근해 납치하고 감금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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