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으로 지난 3분기 카드 사용액이 166조5천억여원을 기록하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탓에 위축됐던 소비가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카드 이용액은 166조5천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조1천700억원)에 비해 19조3천500억원(13.1%)이 증가했다. 지난 2분기 157조200억원보다는 9조5천억원(6.1%) 늘었다.
업종별로 자동차 판매와 유통업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9%, 13.5%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정부가 소비활성화 정책으로 시행한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와 추석, 1인가구 증가 등으로 소비가 늘면서 나타난 결과로 여신금융협회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업종 매출이 2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천600억원)보다 1조400억원(59.3%)이 늘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카드 이용액이 감소세를 나타낸 분야는 주유소업종이 유일했다. 주유소업종은 유가 하락 탓에 카드승인건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드승인금액은 12조3천17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3조6천272억원에 비해 1조3천83억원(6.8%) 감소했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정부 소비활성화 정책과 1인가구의 소비 증가로 자동차 판매와 유통에서 이용액이 많이 늘어나면서 카드 이용액이 지난해 보다 높았다”며 “올해 휘발유 값이 지난해보다 약 16%나 떨어지면서 주유소업종은 카드 이용액이 줄었다”고 말했다.
이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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