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최초 주민투표로 선출 사분오열 민의 대통합 서막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공식 출범 
초대 회장에 이은정 씨 당선 “청라 발전위해 최선 다할 것”

“청라국제도시 통합단체가 진정한 출발선 앞에 섰습니다. 초심을 잃지 않고 청라의 발전을 위해 온 힘을 다 하겠습니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인천지역 최초로 주민들이 선출한 주민단체연합회가 출범, 관심이 집중된다.

 

청라국제도시정상화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7일~29일 청라지역 아파트 상가 등 20곳의 현장투표소에서 주민대표 선출을 위한 총투표를 시행, 단독 후보로 출마한 이은정(43·여) 씨를 제1대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 회장은 유효 투표수 3천108표 중 3천63표의 찬성표(98.6%)를 얻었다.

 

앞서 청라지역에는 주민들의 본격 입주가 시작된 2010년부터 주민단체 2곳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러나 이들 단체가 정치적 성향에 따라 나누어져 오히려 주민들의 단합된 힘을 저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들이 나서서 주민단체 통합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1개 단체는 통합단체 지지를 선언하며 해체했지만, 일부 단체들은 참여 거부를 선언하는 등 내부적인 진통을 겪기도 했다.

 

이번 청라지역 총연합회의 출범은 인천지역에서 최초로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선출됐다는 의미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선 행정기관으로부터 공인된 선거가 아님에도 지난 10·28 재보궐 선거 당선자와 근접한 지지율을 보이는 등 주민들의 참여가 돋보였다는 분석이다.

 

이은정 회장은 “인천지역에서 최초로 주민들의 손으로 선출된 주민연합회 대표자라는 의미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공약으로 내세웠듯 주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해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청라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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