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계에 ‘허니버터’ 바람이 점차 식고 있다.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시작으로 제과업계에 허니버터가 들어간 과자류들이 속속 나오고, 매출도 덩달아 올랐지만, 최근엔 그 열풍이 식는 추세다.
실제 허니버터칩 이후 우후죽순처럼 쏟아진 허니감자칩류의 인기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편의점 GS25의 스낵 매출 순위를 보면, 한때 월별 매출 상위 1∼5위를 허니과자류가 휩쓸었지만, 지난 9월부터는 허니버터칩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때 허니버터칩을 누르고 1위에 올랐던 해태제과 허니통통마저 5위 밖으로 밀려났다.
여전히 주요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입고된 허니버터칩은 모두 소진되고 있지만, 인기가 정점은 지나 ‘원조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할지 불투명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가에도 이러한 우려가 반영됐다. 해태제과의 모회사 크라운제과는 지난 8월 종가 기준 최고 89만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40만원대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경쟁사에서 허니와 관련 제품들이 출시된데다, 소비자들이 예전만큼 허니버터 제품에 열광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공급량을 늘리려고 내년 4월 완공 예정으로 문막에 공장을 짓고 있다. 현재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 생산 물량은 월매출 75억원 규모로, 공장이 완공되면 공급량이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금도 허니버터칩 생산 물량이 완판 되고 있으며 증설 후에도 품귀 현상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허니버터칩이 오리지널 제품으로 인기가 계속되고 있어 공장 증설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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